미국의 보잉사가 오는 6월말에서 7월 초, 공군에 공중조기경보기 ‘피스아이’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피스아이’는 북한지역의 공중과 해상의 모든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기이다. 이 조기경보기는 북한의 특수전 병력을 싣고 저공침투 해오는 북한의 AN-2기를 감지할 수 있으며 산악지역을 이용한 침투 비행 때도 식별이 가능하다.
더불어 공중의 전투기·헬기·미사일, 해상의 고속정·호위함 등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피스아이’의 공군 배치는 우리 군에 북한군의 동태를 사전에 파악하게 하는 ‘천리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보잉 관계자는 “폭풍우 날씨에 레이더의 간섭 현상을 시험한 결과, 레이더 탐지성능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다”면서 “산악지형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저고도의 항공기를 지상레이더보다 잘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군 관계자는 “한 번에 사방으로 레이더 빔을 쏠 수 있어 임무 수행 시 사각지대가 없다”면서 “레이더 출력을 높이면 주변국까지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1980년부터 공중조기경보기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4대의 ‘피스아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호기는 완성품 형태로 미국 시애틀 인근 켄트 공장으로부터 5월에 한국에 도착, 6월 말~7월 초에 한국 공군에 인도된다.
2,3,4호기는 지난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보잉사로부터 ‘737 상용기’ 형태로 인도받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내부 장비를 탑재하는 개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북도서에서는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500MD 헬기를 긴급투입 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도발 원점 제거 등 강력한 응징 가능 전력을 서북도서에 증강하기로 했다. 500MD 헬기 등을 서북도서로 긴급 전환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군은 고속으로 기동하는 북한의 공기 부양정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미국의 아파치 헬기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이 헬기가 철수 함에 따라 대체 전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와 함께 군은 서북도서 도발에 대비, 10종의 전술비행선도 긴급 보강한다. 이 전술 비행선은 사각지역이 많고 영상 촬영이 제한되는 현 감시체계를 보안하기 위해 올해 시험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