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훈련, 언제라도 도발로 이어질 수 있어”

북한이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이례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이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한층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현재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훈련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훈련이 언제라도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하고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그에 응징할 수 있는 체제와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국가급 군사 훈련을 한 예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아주 드물게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위 북한군 출신 탈북자도 데일리NK에 “과거 북한은 연유(燃油)와 물자가 부족해 대대적인 군사훈련은 자제해왔다”면서 “전투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실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상태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성명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전협정은 여러 나라가 서명한 것이고, 협정 5조 62항에 따르면 쌍방이 합의해야 (정전협정) 대체가 가능하다”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협정 백지화하겠다고 해서 무효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관리하는 책임은 유엔군 사령관에게 있다”면서 “북한은 이를 (유명)무실화하는 것을 획책하려 하는 입장에서 그 같은 성명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에 대해선 “미사일로도 (사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한반도 지역을 훨씬 더 벗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보다 상당히 더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