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실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는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의 위력에 대해 “한 개의 도시를 쑥대밭 만들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떨어진 것이 대개 13kt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는데, 엄청나게 많은 피해가 났다”며 “(증폭핵분열탄은) 그것의 몇 배 위력이 될 것이며 도시하나가 거의 쑥대밭 될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논리적으로 지금까지 북한이 플루토늄으로 추정되는 핵실험을 2번 했다”면서 “그래서 증폭핵실험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의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고 그럴 경우 그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폭발력의 규모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승조 합참의장이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 북한이 증폭핵분열탄을 시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제적으로는 1950년대에 이미 많이 시행되고 실험됐기 때문에 (정승조 합참의장의 발언은) 북한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폭핵분열탄’ 실험은 핵폭탄의 소형화와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전(前) 단계다. 증폭핵분열탄은 플루토늄에 중수소,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력을 증강시킨 핵무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