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3호’의 엔진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서해에서 추가로 인양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잔해가 발사체의 핵심 부위인 엔진으로 밝혀지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핵심기술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군 소식통은 이날 “27일 군산 서방 160㎞ 해저에서 엔진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건져 올렸으며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많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이번에 인양한 물체가 엔진 잔해로 확인되면 북한 장거리 로켓 기술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군은 지난 14일 새벽 은하3호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을 서해상에서 수거했다. 21일에는 산화제통을 인양한 인근에서 1단 추진체 연료통, 연료통하단부위, 엔진연결링을 추가로 인양했다.
추가로 인양된 잔해들은 22일 평택항으로 이송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졌다.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재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우리 군은 은하3호에 대해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사용했다는 점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실용위성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용도로 발사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