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한 수km 내의 표적을 대상으로 포격 훈련을 했다고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참관해서 실시한 훈련은 포병 위주의 사격훈련으로 연평도 등 몇 개 표적을 가상해서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 좌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연평도, 백령도 등에 대한 정확한 좌표보다 수km 내의 (표적에) 포격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사격훈련은) 동계훈련의 일환이자 ‘키 리졸브’를 빌미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해도 연평도 등을 대상으로 똑같이 사격훈련을 했듯이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사격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연평도, 백령도 부근의 포병 부대를 증강하면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즉각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력을 증강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곧바로 작전계획을 세워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훈련에 대해선 “현재 육·해·공 각 군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서 아직 국가급 군사 훈련까지는 가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도발하면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