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개머리·무도 진지서 피탄 흔적·화재 확인”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의 개머리와 무도 진지에 피탄 흔적이 식별됐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피해를 분석하려고 하나 제한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무도와 개머리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고 개머리 지역에는 다수의 피탄 흔적이 식별됐으며 무도 지역에서도 교통호(참호와 참호 사이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판 호)가 매몰되는 등 피탄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있었는데도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훈련에 동원했다는 지적에 대해 “4문은 훈련에 참가해 서남쪽을 지향했고 대기 중인 2문은 북쪽을 지향하고 있었다”며 “북한의 포격으로 서남쪽을 지향한 4문 중에 2문의 케이블과 사격전시기에 이상이 발생했고 1문은 불발탄이 끼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의 포격 도발이 예상돼 오전 9시에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면서도 “방사포가 당일 새로 배치됐는지는 정보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포격 당시 대포병레이더가 제구실을 못한 것과 관련, “대포병레이더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작동하고 있었다”며 “사격 당시에도 변함없이 작동하고 있었는데 (적 포탄을) 식별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열압력탄 사용 여부에 대해 “방사포에 열압력탄을 사용했다는 첩보가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