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전투원 MDL 넘어오면 바로 조준사격한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DMZ 내에서 우리 군의 수색·정찰 작전이 공세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1일 국회 당정 협의 후 언론에 “우리 군은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DMZ 내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하는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북한군이 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면 경고 방송→경고 사격→조준 사격 순으로 대응했으나, 앞으로는 곧바로 조준 사격을 가할 있도록 바뀐다는 것.

특히 군 당국은 DMZ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색·정찰 작전을 불시에 더 자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정찰 작전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장소와 시간도 북한군이 알 수 없도록 불규칙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색·정찰 작전 때 선두에 서게 되는 군인들은 지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고, 무게 8kg의 지뢰 탐지기를 휴대하게 된다.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군 당국은 북한의 조준 사격에 대비하는 등 최전방 전 지역의 경계 태세도 한층 강화했다. 군 당국은 확성기 방송 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시 장비를 장착한 무인 정찰기(UAV)와 대(對)다포병 레이더,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보강 배치한다. 또 후방 지역에는 K-9 자주포 등을 비상 대기시켜, 북한이 우리측 확성기 등을 공격할 경우 즉각 대응 포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1990년 이후 중단됐던 DMZ ‘화공(火攻)작전’도 시행 검토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공작전이란 DMZ에서 우거진 수풀 때문에 북한군 수색조 동향이나 비무장지대 소초(GP)를 파악하지 못할 것을 방지해 잡목과 풀을 불태우는 작전이다. 남북은 지난 2001년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DMZ의 생태계 보존과 산불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