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전역 타격 가능한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상태라고 19일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현재 북한 전역의 어느 곳이나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타격 능력을 갖춘 순항 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신 소장은 “배치된 순항 미사일은 수백km 떨어진 창문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서 북한 전역의 모든 시설과 장비·인원을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만큼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군은 이런 능력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시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에 따르면 실전 배치된 크루즈 미사일은 남한 어디에서 발사하든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천km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은 1970년대 미국과 맺은 미사일 협정으로 사정거리 180km이상, 탄두중량 500kg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었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은 지난 1995년 이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탄도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300km로 늘리고, 크루즈 미사일에 대한 개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군 당국은 크루즈 미사일 개발을 진행해 실전배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 500㎞의 현무-3A, 1천㎞의 현무-3B를 배치했고, 사거리 1천500㎞의 현무-3C도 막바지 개발중이며, 배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은 새로 배치된 탄도미사일도 공개 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300km로 축구장 수 십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이 미국에서 수입해 배치한 지대지유도탄인 에이테킴스(ATACMS)보다 성능이 강력하다는 것이 당국의 평가다.  


이 같이 국방부가 새로 개발된 크루즈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뒤늦게 알린 것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부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크루즈 미사일 실전 배치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광명성 3호’를 발사해 이를 규탄하는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이 나온 바 있으며,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