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전역 감시가능 ‘글로벌호크’ 4대 도입 결정

방위사업청은 북한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인 글로벌호크 4대를 8800억 원에 대외군사판매(FMS)로 도입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24일 국방부 청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제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롭 그루먼사가 제작하는 글로벌호크는 지상 20km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다.


또한 글로벌호크는 약 40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며 작전반경은 5000km에 달한다. 높은 비행 고도로 대공 미사일 공격으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국내 대북 정보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방추위에선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전술유도탄을 2016년까지 개발하는 ‘차기전술 유도무기 사업’의 체계개발 기본계획도 의결됐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차기전술 유도무기가 전력화하면 개전 초기 북한의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방추위는 차기전투기(F-X)로 5세대 스텔기 전투기인 F-35A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40대의 F-35A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총사업비는 7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스텔스기 도입으로 북한 지도부에 은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심리적 공포를 안겨주면서도 북핵 등 우리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억지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의 글로벌호크 도입을 두고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이 땅을 새 세계대전의 발화점으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망동이자 북침전쟁 준비”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도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