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위협과 전장양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 군이 ‘작전계획(작계) 5027-04’를 전면 보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는 1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10월 중으로 ‘작계 5027-04’ 수정 2호를 재발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특전사는 이와 관련, “적지에 침투해 정찰감시, 주요시설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의 기도를 정확히 분석하고 효과중심(EBO)의 개념을 반영해 작계를 수정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적의 시설을 ‘족집게식’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해·공군 작전사령부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전계획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전사는 작전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의 표적정보 제공을 위해 12월까지 주요 표적 130개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수방사도 지난 6월 자유로 축선의 북한군 기계화부대의 공격 대응 등 북한군의 전술변화에 따른 24개 과제와 도심지역 화력운용 방안, 도심지역 장애물 설치 방안 등을 중점 토의했다.
수방사는 이 같은 토의 결과를 이달 중 작계 5027-04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계 5027’은 북한의 전면적인 남침에 대비해 작성된 시나리오다. 1974년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미 8군이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만든 것이 바로 5027이다.
작계 5027은 미 태평양사령부를 상징하는 ‘50’과 한반도라는 작전구역을 뜻하는 ‘2’, 작전계획 번호 ‘7’의 숫자를 조합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작전계획이 1974년에 만들어졌기에 ‘작전계획 5027-74’라 불린다. 따라서 지난 2004년에 개정된 계획은 ‘작계 5027-04’가 된다. 이 계획은 1~2년마다 개정된다.
이와 함께 작계 5027-98에는 북한의 확실한 도발징후 포착시 선제공격, 5027-02에는 북한 수뇌부 제거 및 선제공격 등을 담고 있다.
5027-04에는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비책 등이 각각 추가된다.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군 69만여 명, 함정 160여 척, 항공기 2000여 대가 오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