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3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광명성 3호’가 지구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쏘아올린 탑재물이 지구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광명성 3호는 95.4분 주기로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며 “반경이 긴 곳은 588.5km, 짧은 곳은 505.5km, 초속 7.66km로 돌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성공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구궤도는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기능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초속 7.66㎞로 돌고 있는데 속도가 떨어지면 나선형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 정도 속도로 2주일 이상 돌면 성공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명성 3호와 지상과의 교신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없다”며 “뭔가 주파수가 나오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앞서 한국과 미국의 정보망을 회피하기 위한 기만전술을 펼친 것으로 판단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기만적인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 행동들에서 기만이 일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필요한 인력이 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광명성 3호의 궤도를 추적하는 인력과 장비를 중국과 몽골 등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로켓 발사 전부터 위성 궤도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과 몽골에 인력을 파견하면서 안테나 등의 수신 장비도 현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