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 성공여부에 대해 분석·확인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미사일 발사 포착 직후인 9시 51분부터 58분까지 7분여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궤적을 추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종대왕함이 9시 51분 최초로 포착했으며 52분에는 1단이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53분경에는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으며, 58분경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하면서 우리 이지스함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 성공여부에 대해 그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단 분리·상황 등 성공여부를 분석·확인 중에 있다”면서 “북한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발사시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정확한 발사 시점은 역추산의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파악중”이라며 “1단, 2단 로켓의 낙하 구역에 대해서는 오후에 발표예정이며 낙하 물체에 대한 수색작업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우리군 당국은 11일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과정을 포착하고 있었다. 우리 이지스함 3대가 경계태세 중이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전 예고한 낙하 지점에 로켓이 낙하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면서 “군 당국이 로켓 궤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권세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데일리NK에 “정상적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면 1단 추진체는 발사지점으로부터 500km지점, 2단 추진체는 4500km지점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2009년 4월 무수단리에서 3846km 날아간 은하2호보다 성공적이라고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과 관련 권 교수는 “발사 기상상황도 최적이라 시스템 작동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에 따르면 동창리 인근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의주는 영하 8.4도, 풍속 1m/s(북풍), 습도 65%였다. 또한 동창리 동쪽인 구성은 영하 9.8도, 바람은 불지 않았으며 습도는 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