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미사일 발사 사진 공개 이례적…대남 위협 과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9일 동해상으로 스커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장면을 10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것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탄도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해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의 전략군서부전선타격부대 전술로켓 발사훈련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로켓이 발사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노동신문에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서 감시를 강화하고, 도발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안정을 저해하는 동시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모두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9일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된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분계선(MDL)에서 40km 떨어진 지역까지 옮겨와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개발 중인 300mm 대구경 방사포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이 방사포에 유도장치를 붙여서 정밀도를 높이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북한도 그런 것을 활용해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이번 전술로켓 발사에 대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에 만족을 표시하고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해도 힘이 없으면 강자들의 흥정물이 되고 피로써 이어온 귀중한 역사도 한순간에 빛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