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의 도발이 한미연합군 훈련 종료 시점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년 전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을 때 우리들의 훈련이 끝나는 시점이었다”면서 “이번에 우리군은 훈련이 끝나는 시기가 오히려 취약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에서 북한의 연내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그것은 너무 멀리 본 것”이라면서 “사실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시기에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도발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은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도발, 잠수함 침투, 특수부대 침투, 사이버테러 등 모든 수단으로 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선 “국지도발에서 전면전으로 넘어가려면 상당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과정은 우리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전은) 상당기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전면전 가능성도 언제나 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키리졸브 훈련이 이 같은 전면전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진행하고 있는 ‘키 리졸브’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현재 ‘키 리졸브’ 연습은 워게임센터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모의전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애쉬튼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18일 방한할 예정이다. 카터 부장관은 한미의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최근 북한과 관련된 안보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