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월북추정 선박’ NLL넘어 당혹

군당국은 13일 오후 남측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총ㆍ포격에도 불구하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선박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육군 해안초소에서 처음 포착된 뒤 3시 54분께 NLL을 넘기 시작해 5시께 NLL 이북 북측 수역 2㎞까지 넘어간 뒤 해안초소 레이더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육군은 오후 3시 56분께 해군과 해경에 미식별 선박 포착 사실을 통보하고 3시58분부터 MG-50 기관총과 60㎜, 106㎜ 박격포 등 20여발과 조명탄 2발을 발사하고 저지에 주력했으나, 선박은 이를 무시하고 북한 수역으로 진입했다.

당시 육군은 선박을 어선으로 추정하고 쉽사리 총격을 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해군은 인근 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초계함 등 5∼6척의 함정을 사고해역에 긴급히 투입했으나 이 선박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선박이 최초 식별된 저진항 주민들은 이 배가 2∼3t으로 추정되는 소형어선이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해경과 합동으로 동해안 항구에 출항신고를 하고 돌아오지 않거나 무전교신이 안되는 선박이 있는 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이 북측 수역으로 진입했으나 북한 해군 함정이 이 선박에 접근하고 있는지 여부는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아직 포착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육군부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합참의 작전관계자들은 긴급히 지휘통제실로 뛰어들어가 관련 부대로부터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을 지시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건은 정동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장관이 해당부대인 22사단을 순시하고 나온 직후 발생해 정 장관도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에게 부대현황을 보고하던 사단장과 지휘관들은 즉각 작전상황실로 이동해 작전을 지휘했으며 정 장관은 잠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부대를 빠져나와 낙산사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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