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수뇌부, 미사일.태풍대응 쉴 틈없다

군 수뇌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향해 돌진해오자 휴일도 거른 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5일 미사일 발사 직후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주말에도 주요 보직자들이 모두 출근해 미사일 동향을 점검하고 태풍 진로에 시시각각 촉각을 세웠다.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이상희(李相憙) 합참의장을 비롯한 국방부.합참의 본부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토.일요일 모두 출근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먼저 북한 미사일과 관련, 군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대포동 미사일 발사장에서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발사대를 비롯한 주변 시설에서도 미사일 본체나 연료탱크의 모습이 보이지않는 등 추가 발사를 추정할 만한 증거를 아직 식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 평양 기차역에서 식별된 2기의 대포동 2호 가운데 발사되고 남은 1기가 조립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찾아내는데 정보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언제든지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주요 미사일기지 동향을 정밀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태풍 ‘에위니아’에 따른 군의 피해를 줄이고 재난구조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군은 이번 태풍이 1조855억여만원 규모의 피해를 준 지난 99년 태풍 ‘올가’와 세력과 이동 진로가 비슷하다고 보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가장 발생하기 쉬운 인명피해가 없도록 지휘관들은 안전조치 매뉴얼을 숙지해 적용토록 하고 야외훈련이나 작전활동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태풍기간을 피하도록 했다.

함정은 해군기지나 주요 항구에 대피했고 항공기는 격납고에 두되 격납고가 없는 기지에서는 다른 기지로 옮겨 피해가 나지않도록 조치했다.

윤 장관은 “태풍기간 해군 함정들이 제일 걱정”이라며 “이번 태풍이 지난 99년 엄습한 ‘올가’와 비슷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긴급 재난 발생에 대비해 20여개 부대 1천500명으로 탐색구조부대를, 광역시와 도 단위별로 13개 부대 1천300명으로 재난구조부대를 각각 지정 편성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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