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市, 北미사일-美금리-유가에 ‘삼중포위’

코스피 1,3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던 증시가 외부로부터 불어온 ’삭풍’에 다시 얼어붙고 있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시험설 만으로도 힘든 시장에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여기에 불과 1주일전만해도 수그러들었던 미국발 금리우려마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악재속에서도 6일 개장 직후 코스피 1,270선을 지켜내며 비교적 선방하던 주식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잃어 결국 전날보다 15.89포인트(1.24%) 빠진 1,263.96에 마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무더기 악재’에 멀어지는 1,300 =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인식이 힘을 얻었던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32포인트 급등하며 1,300선 회복이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외에 별다른 버팀목이 없던 주식시장은 이번 주 들어 예고된 악재였던 ’북한 미사일 쇼크’, 그리고 어느새 다시 시장의 목을 조여오는 금리와 유가우려에 다시 아랫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흘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개장 초반만 하더라도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며 시장에의 영향을 평가절하했고 시장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게 전개됐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을 발사로 각국 정부의 비난강도가 높아지고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6일 외신을 타고 북한의 추가 실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자 코스피지수는 장중 22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보이며 1,260선마저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는 격언을 상기시켜주듯, 경제변수의 심상찮은 움직임도 시장을 무겁게 짓눌렀다.

이날 새벽에 나온 ADP 전미실업보고서가 미국의 비농업고용이 지난달 36만8천명이 늘어 지난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알리면서 추가 금리인상설이 강하게 대두되며 뉴욕을 비롯한 세계 증시를 압박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도 시장에 새로운 ’폭탄’이 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격이 75.19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고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도 73.98달러로 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뚫은 것이다.

금 역시 8월물 선물가격이 온스당 629.70달러까지 치솟아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 ’미사일’은 단기라도..= 내주부터 시작될 실적발표철을 앞둔 주식시장은 겹겹이 쌓은 악재속에 기대치를 낮춰나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애널리스트는 “전일 장 마감후 전해진 7번째 미사일 발사소식으로 미국 등 각국의 대응이 본격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당분간 기간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사 ’미사일 악재’가 사태의 추가악화없이 해결수순을 밟아나간다해도 금리, 유가 등 외부변수에 부진한 2.4분기 실적 등 내부변수가 겹친 상태여서 시장이 혼자의 힘으로 수직상승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는데다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전망이 가시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격적 움직임을 보이기엔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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