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러 강석주 부상, 모스크바에서 입원치료 받는듯

지난 7일 밤(현지시각) 모스크바를 긴급 방문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베이징으로 떠나지 않고 신병 치료차 모스크바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내 한 소식통은 9일 “강 부상이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분간 러시아측과 공식적인 회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부상은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관료들이 치료를 받는 크렘린 행정실 산하 중앙클리닉병원에서 안과질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관료 및 갑부들이 거주하는 ‘루블룝스코예 쇼세’ 부근에 위치한 이 병원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심장수술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다른 소식통은 “모스크바에 온지 이틀동안 완전히 종적을 감추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강 부상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면서 “6자회담 재개를 앞둔 긴급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정도라면 강 부상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8일 “강 부상의 모스크바 방문은 사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라면서 러시아측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외무부로선 질병 치료문제가 개인 프라이버시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외무차관은 9일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부상은 비공식적으로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것이며 그와 면담할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강 부상의 이번 방문은 사적인 것으로서 북한측으로부터 아직까지 어떠한 실무 미팅 제의도 없었다”면서 “만일 그러한 제안이 있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타르타스는 지난 8일 강 부상이 모스크바에 며칠동안 머무를 것이며, 공식적인 회담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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