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北 앞둔 카터 “비핵화-식량지원 논의할 것”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원로 정치지도자들의 모임 ‘디 엘더스’ 회원 4명이 26일 북한 방문에 앞서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식량 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날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차단된 시점에서 긴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비핵화 등 핵심 이슈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역임한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도 “북한의 장기적인 식량 안보와 보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방북단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면 좋겠다”면서 “이번 방북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북한의 초청을 받아 가는 것이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지난 1994년 방북에서도 북한은 미리 얘기를 하지 않았고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은 미리 얘기해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가면 여러가지 가능성을 얘기할 것”이라며 “(관련 당사자 간에) 서로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하는 문제와 비핵화,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원조가 단절된 북한의 식량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면서 “한국이 대북 식량원조를 중단한 상태에서 이 문제는 심각할 뿐더러 어린이와 임산부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걱정되는 등 인도적 문제가 관심”이라며 “이를 중국측과 한국측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갖고 가지는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이해가 될 수 있는 정도의 얘기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전용수 목사 석방문제를 북한에서 논의할 것이냐고 묻자 “그 문제를 얘기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