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탈북자 망명 심사 통역에 북한인 채용”

“영국 정부가 탈북자 망명 심사 통역에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의 부인이나 가족으로 추정되는 북한 여성을 채용하고 있다”고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 탈북자에 의하면 한국말 통역을 맡은 북한인 여성이 탈북자 망명 신청자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장군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동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고 탈북자들을 반역자 취급을 하면서 책상을 두드리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심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내무부 산하 이민국에서 일하는 한국말 통역인들은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후보들 가운데 영어와 한국말 구사가 얼마나 자유롭고 정확한지를 공정하게 평가한 후 채용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따라서 한국말 통역인이 남한 출신인지 북한 출신인지를 알 수 있는 개인의 출생 도시나 출신 학교, 국적 등은 채용 과정에서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영국 내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한 탈북자들은 “망명 신청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인 통역인의 고의적인 오역과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는 탈북자들의 망명에 대한 진위를 파악해야 할 공정한 망명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영국에 망명 신청한 탈북자 가운데 통역으로 인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가 있다면, 자세한 정보나 불만이 접수되는 대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한 탈북자들 중, 남한에 한번 정착했다 영국에 온 위장 탈북자들을 가려내기 위해서 남한정부에 탈북자들의 지문 조회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