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지난해 북한에 66만 달러(약 6억 7천만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최근 발표한 2013~2014 회계연도 공적개발 원조 지출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만 2천 달러는 영국문화원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영어교육과 영어교사 연수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 2000년부터 영국 문화원과 공동으로 북한에서 영어교육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영국과 북한은 지난달 말 이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3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영국 정부의 대북 ODA 예산은 북한 적십자회의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데 16만 7천 달러가 투입됐으며 북한 관리의 영국 연수, 국제 장애인 경기대회 참가 등에 지원됐다.
이와 관련 영국 외교부는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지만 북한과의 교류를 계속하는 ‘비판적 교류정책’을 펴고 있다고 VOA에 밝혔다.
한편 ODA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를 위해 증여나 차관 형식으로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