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연재해 전문가 “北 수해 1만명이상 사망” 주장

▲ 수해지역 위성 사진 ⓒ연합

북한에서는 지난 여름 태풍 빌리스의 피해로 북한 당국의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많은 1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과학자가 주장했다.

영국 더럼 대학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데이비드 페틀리 교수는 지난 7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북한 양덕군 주변 지역의 위성 영상으로 볼 때 북한이 발표한 “549명의 사망자와 295명의 실종자는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숫자”라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지가 23일 보도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홍수와 산사태로 양덕군 일대가 광범위하게 폐허로 변했고, 수십 채의 아파트 건물들이 파괴 혹은 심하게 파손됐으며, 다리는 홍수에 휩쓸려가고, 도로와 철도도 파손됐다.

페틀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잠을 자는 한밤중에 홍수가 일어났고, 다른 재해지역에 대한 경험으로 미뤄볼 때 아마도 사망자는 1만명을 꽤 넘는 수준”이라며 “태풍 빌리스가 북한에서 대규모로 재앙을 초래했음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페틀리 교수는 산사태와 홍수로 경작지가 파괴돼 수개월 동안 그 지역 식량 공급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틀리 교수는 영국 회사인 퀴네틱에 의뢰해 수해지역의 10%에 해당되는 양덕 주변 25㎢ 지역을 촬영한 뒤 이 영상과 구글 어스에서 제공한 2003년 양덕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을 비교했다.

그는 “위성 영상들을 보고 건물의 파괴상황을 알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는 광범위한 것 같다. 엄청난 피해를 낸 이탈리아 사르노 홍수 때처럼 파괴되지 않은 건물들의 저층에서 사람들이 익사했거나 묻혀있을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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