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문 “북한, 6자회담서 미국에 퇴짜 놓을 것”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퇴짜를 놓을 것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4일 전망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미국의 타협 움직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보유하고 부시 대통령보다 더 오래 버티려는 결의를 더 굳히게 했다고 중국과 서방소식통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수용 같은 핵문제 진전을 대가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동결된 북한 계좌를 해결해주는 협상을 마지못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핵무장 해제의 조건으로 북한에 서면 안전 보증서를 주기까지 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쪽의 약점을 탐지했으며, 워싱턴 내 국무부와 다른 정책입안자들 사이 이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지적했다.

중국과 서방 관리들은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해 당혹스러운 퇴짜를 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의 한 서방 외교관은 선데이 타임스에 “그들은 속임수를 부릴 수 없는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외교정책 전문가인 스인훙(時殷弘) 중국인민대 교수는 “그들은 때로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때로는 전술적으로 협상한다”며 “그러나 그들은 결코 핵무장 해제를 결코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은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에 동참했지만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는 북한으로 보낼 소비재들을 잔뜩 실은 상자들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