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녀 “北 주민에 웃음 찾아주자”

▲ www.smilekorea.co.uk

영국의 한 수녀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웹 사이트를 개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카르멜 수녀원의 린 모리슨(Lynn Morrison) 수녀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스마일 코리아(Smile Korea)’란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11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모리슨 수녀는 28일 RFA(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일 코리아란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에 의해 인권을 박탈당한 북한 주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짓게 되었다”며 “북한 주민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모금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모리슨 수녀는 과거 몇 년간 자신이 수집한 물품들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판매해 그 수익금을 여러 차례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에 기탁했지만, 큰 도움이 안돼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던 차에 2200만 명의 영국인들이 매주 참여하는 국민복권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 복권은 2004년 11월을 기준으로 약 6백20억 달러어치의 복권이 판매돼, 그 가운데 3분의 1이 사회공익사업 등에 사용된다”며 “이를 이용해 북한 주민들을 도와 줄 수익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통은 영국 정부에서 복권 수익금의 상당액을 지정 자선단체에 주지만,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이 웹 사이트를 지정해주면 복권 한 장당 1 파운드($2)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주로 재중 탈북자 돕기를 벌이고 있는 남한의 인권단체에 전해진다.

모리슨 수녀는 “아직은 사이트에 미흡한 점이 많지만, 6명의 후원자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 사이트에는 이밖에도 남한 인권단체들의 은행계좌도 소개돼 있어서 독지가가 직접 송금할 수도 있게 돼있다.

지난 2000년 영국 민간 텔레비전 방송인 ‘채널 4’가 북한관련 기록영화를 방영한 것을 보며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모리슨 수녀는 영국의원들과 영국지방 언론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편지를 써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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