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사관, 탈북자 영어교육 지원 발 벗고 나섰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 대사가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English for the Future’ 프로그램계획을 17일 밝히고 있다./김봉섭 기자

주한 영국대사관이 국내 거주 탈북자들에게 영어교육·인턴십·영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잉글리쉬 포 더 퓨처(English for the Future)’ 프로그램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18세 이상의 탈북자 중 47명에게 영국문화원 내 영어교육을 1년간 제공하고, 9명의 탈북자들에게는 유수의 기업에서 3개월간의 인턴십을 제공한다. 또한 장래가 촉망되는 탈북자 한 명을 선정해 영국 내 석사 과정을 위한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첫 장학생으로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99년 탈북해 2002년 국내에 입국한 오세혁(34)씨가 선정했다. 오씨는 오는 9월 영국으로 유학해 1년간 현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게 한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이날 서울시 중구 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랫동안 인권과 한반도 내부 이슈 모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일 해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가능한 좋은 직업을 찾고 고등교육의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탈북자들에게 영어 능력이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든 대사는 “우리는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느꼈고 인권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며 “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로 통일부 정책협력과장은 “탈북자들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려면 직장을 가져야하는데 영어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탈북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의미가 크다고 본다. 통일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주한영국문화원에서 10명의 탈북 학생들에게 제공한 영어 교육이 확대돼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 해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통일부, 아산사회복지재단, LG 등 여러 단체의 후원을 받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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