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군, 北선박 검문 큰 역할 어려워”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검문에서 영국 해군이 큰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6일 해군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들은 영국 정부가 과거 수십년간 해군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영국해군은 주요 대외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북한 선박을 상대로 한 해상 검문 작전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대북제재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국은 영국을 포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주요 국가가 북한 선박 검문에 적극 협력해 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영국 해군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영국군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면서도 (작전에) 참여하려 하니 아찔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영국 해군이 해상검문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소형구축함 1척과 보조함, 트라팔가급 헌터킬러 잠수함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6개월전 해리어 전투기의 운항을 중단한 만큼 이 함정들이 적의 미사일이나 전투기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국 해군의 해상검문 참여 여부는 미국이나 프랑스 해군의 작전 지원, 즉 영국 함정에 대한 안전보장 여부에 따라 결정될 상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해군이 노동당 정권 수립 이후 3분의 1로 축소됐다고 전하고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견할 적당한 군함을 찾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영국 해군 관계자들의 고백이 노동당 정부의 군비 운용 정책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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