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문가 “北의 UEP 존재 가능성 배제 못해”

▲ 파키스탄 핵 개발 대부 압둘 카르디 칸 박사

파키스탄의 핵개발과 미국의 묵인 과정을 추적해 책을 발간한 영국 가디언지의 에이드리언 레비 기자는 북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레비 기자는 2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1998년 미국과 영국에는 북한과 파키스탄의 미사일과 핵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정보가 대거 입수됐었다”며 “특히 북한내 UEP의 존재를 시사하는 정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 정보는 거래가 제한된 강도가 높은 머레이징강(maraging steel. 니켈을 함유한 강철 합금) 등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물질과 부품들이 국영 파키스탄 항공과 파키스탄 군이 운영하는 샤힌 군용기 등에 선적돼 평양으로 이동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레비 기자는 “북한이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UEP에 대해 서방 측은 정확한 정보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의 UEP를 가능하게 하는 부품 공급과 기술자의 교환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북한도 파키스탄과 거래가 이뤄졌던 시점과 현재까지 경과된 시간을 감안할 때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파키스탄간 핵.미사일 거래와 관련, “북한의 노동미사일 판매에 대한 대가로 파키스탄은 북한에 핵무기 기술을 넘겨준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나 당시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과의 대화로 미뤄 파키스탄의 외환고가 바닥 난 상태여서 현금으로 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실정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