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핵실험 때문에 北­-英 교육·軍 교류사업 무산”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영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양국 군(軍) 인사들의 교류 가능성도 배제했다고 VOA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은 이 방송과의 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방북 시 최 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조선아태위 이 종혁 부위원장을 면담하고 대북정책 권고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가 불가피하게 악화됐다”며 영국 정부의 태도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 영국 정부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북한 인권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추구하고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는 만큼 영국 정부가 대북 개입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에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권고해 왔던 앨튼 의원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영국 정부가 대북 개입정책을 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이 지난 7월 말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입장을 정하면서 유엔 안보리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채택했다. 앨튼 의원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영국 정부는 북한 학생들을 초청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업과 자신이 북한과 교육분야 교류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지만 핵실험으로 이 모든 사업이 좌초되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앨튼의원은 “북한이 무력시위를 하는 한 유렵의 어느 나라도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개발 사업을 착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대북 식량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라지만 안보 문제에 진전이 있기 전에는 시작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평양 방문 후 앨튼의원은 미국과 영국, 한국 정부에 대북정책 권고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영국의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그리고 영국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북한 방문과 북한 군 고위층의 영국 육군사관학교 방문을 권고했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유럽연합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유럽 나라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에 대해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조치이지만 이보다 더 중대한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며 지난 2월 방북 시 북한 내부 정책 담당자들 간에 의견차이가 있으며 이것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사회에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앨튼의원은 끝으로 “변화를 바라는 북한 인사들을 고무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재 방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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