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신문 “다음달 北선거, 후계 구도 단서 제공할 것”

다음달 8일 열리게 될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후계 구도와 관련한 김정일의 움직임에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날 “만약 김정일의 아들 중 한 명이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직으로 선출된다면 후계자로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건강 이상설과 관련,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지난해 가을부터 연기돼온 이번 선거를 지금 시점에서 실시키로 한 결정은 김정일이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고 권력구조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북한이 아직 첫째 아들을 중시하는 유교 사회이지만 후계설은 김정일이 김정운을 선호한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정의 근거 중 하나는 김정운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김영춘이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은 또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이 한국 언론에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고 전하면서 김정운 후계설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내에서 북한이 현재 지도부의 상황이 불투명하며 북한 내 권력 교체는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외부를 겨냥한 도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이어 “우리(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지도부 상황이 다소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18일 방송된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내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획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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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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