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추방당한 탈북자 이광수 씨 11일 한국 도착

노무현 정부의 개인신상 정보 유출에 불만을 품고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던 탈북자 이광수 씨가 영국 이민국의 추방령을 받고 11일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 씨의 지인은 이날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반발심으로 지난해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요청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인은 “그러나 영국에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월 18일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 일을 빌미로 영국 이민국에 붙잡혀 있다가 추방령이 내려져 오늘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광수 씨는 2006년 3월 부인과 아이 2명, 친구 1명과 함께 목선을 타고 동해를 거쳐 탈북했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이 언론에 드러나며 북한에 있는 가족 19명이 전원 행방불명 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 해 10월 이 씨는 한국정부를 상대로 “정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에 본인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본인들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신분의 위협을 받게 됐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을 해달라는 내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 씨는 이듬해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이 씨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당시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북한 국적 국민들이 다시는 한국정부의 정치적 희생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망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