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86 `간첩단사건’ 추이 주시

열린우리당은 28일 공안당국이 수사중인 대공사건이 소위 `386 간첩단’ 사건으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 수사의 배경과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재미교포 장민호(44)씨의 구속으로 시작된 사건이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씨의 구속과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체포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칫 여권의 386 정치인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당의 386 의원들은 일단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참여정부 집권 후반기에 불거진 이 사건의 배경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간첩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장민호씨와 이정훈씨를 소개시켜준 인물이라고 주장한 허인회(許仁會)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은 유학중인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과 인터뷰를 통해 “이 최고위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허 전 위원장은 이와는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민노당 이해삼 대책위원장과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관계자들에게 엄중 항의한다”며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386세대인 한 여당의원은 “현재는 수사가 진행중이고 앞으로 무슨 발표가 추가로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섣부르게 거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도 “정치권밖의 몇몇 철없는 소영웅주의자들이 엉뚱한 행동을 하고 다닌 것일 수는 있겠지만, 정치 공세와 색깔론 등이 도를 넘으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다른 386그룹 초선의원은 “성의껏 얘기를 해주면 보수언론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기사를 쓰는 상황이어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결국 `바다이야기’처럼 실체 없는 얘기로 끝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더구나 과거 몇몇 공안사건에서 간접적으로 얻은 교훈이 있는데 정치권에 있는 386들이 이상한 사람들을 접촉하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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