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억류 직원 ‘신병인도 거부’는 反인도적 행위”

한나라당은 21일 개성에서 진행된 남북간 접촉에서 북측이 현대아산 직원의 신병인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2일 발표한 논평에서 “북한은 억류하고 있는 유 모 씨의 신병을 즉각 인도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접견도, 신변안전 확보도 거부하는 반인도적 역륜(逆倫) 행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이것은 소위 햇볕론자들이 애써 외면하고 감춰온 북한체제의 돌이킬 수 없는 한계”라며 “북한 체제는 자기 보전을 위해서는 개방도 개혁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뭉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관심’”이라며 “한국사회에 갈등을 부추기고 종북주의 세력의 결집과 행동을 유도하려는 북한의 전략에 휘둘리지 않도록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에 억류된 현대 아산 직원문제, 그리고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들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북한은 개성공단 사업의 기본정신을 존중하고 기존의 합의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개변인은 그러면서도 “정부 또한 개성공단에 대한 지원을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PSI 참여 전면 중단은 물론 6·15와 10·4를 부정하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도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런 일방적인 통보라면 여기 앉아서 받아도 되는데 무엇 때문에 쫓아간 것이냐”며 “우리 측의 협상 기본원칙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총재는 “북측의 일방적인 계약변경 요구는 개성공단의 기업 활동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을 띠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유지가 정말 바람직한 것이지 근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이지아 부대변인은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 전면 재검토 요구로 ‘중대기로’에 선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남북 모두에게 합리적 대화를 촉구한다”며 “아울러 북한에도 개성공단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의 신병인도 문제를 인권차원에서 전향적으로 다뤄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