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핵 대화만이 해법” 거듭 강조

열린우리당은 9일 북한 핵실험 발표로 야기된 위기사태와 관련, 북미간 대화와 대북 설득을 통한 외교적 해결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당은 그러면서 정권퇴진 운동까지 거론하며 대여 강공에 나선 한나라당을 겨냥해 “비열한 정쟁화 기도를 즉각 그만두라”고 비판하며 역공을 가했다.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 시점에서 대화를 제외한 어떤 선택에도 반대한다”며 “북한 당국과 미국 정부는 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행위를 중지하고 전면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미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북미간 직접 대화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전날 정권퇴진 운동을 거론한 점을 겨냥, “국가안보가 걸린 사안에 대해 정치공세를 퍼붓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지적하고 “(영수)대화를 제의하는 한편으로 정권퇴진을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본심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고사성어인 ‘귤화위지(橘和爲枳.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뜻)’를 인용, “어떤 문제도 한나라당의 문턱만 넘어서면 정쟁거리로 전락하고 만다”며 “국정을 분담하는 제1야당의 정략적 태도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미대화, 남북대화 등 모든 대화노력이 동원돼야 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냉정하게 대응할 것인 만큼 북한 당국의 오판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희상(文喜相) 상임고문은 한나라당에 대해 “도대체 어느 정당이 국가 위기상황에서 정권퇴진 운동을 운운하느냐”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권전략에 빠져서 자기 살길만 찾는 비열하고 무모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문 고문은 이어 “9.11 사태 이후 미국의 여야와 언론이 한 덩어리로 대응했던 것을 기억하라”며 “정권교체 주장에 앞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부터 배우라”고 촉구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을 각오하면서까지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우리 스스로 북핵문제의 해결 테이블에서 퇴장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한 과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외교적 해결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현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전투중에 일선 중대장을 교체하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외교.안보문제 조차도 정쟁의 문제로 격화시키려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이번 사태에서 구경꾼과 방관자의 입장에 서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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