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정구교수 처리’ 논란

“한국 전쟁은 북한의 통일 전쟁”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 내에서 처리 방향 등을 놓고 이견이 계속 표출되고 있다.

강 교수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데에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향후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사상의 자유’를 강조하며 처벌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엇갈려 나오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강 교수 발언 파문이 여당이 폐지를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존치의 근거로 이용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도 나왔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교수 주장에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처벌은 별개”라면서 “하지만 그런 주장으로 대한민국 국기가 흔들린다는 데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체제 성숙도를 감안할 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생각해 볼 때가 됐다”면서 “이번 논란이 나와 다른 생각을 허용하지 않는 극단주의, 나아가 국가보안법 존치의 근거로 이용하려는 기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용납할 수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우리당 내에서는 문희상(文喜相) 의장이 지난 1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사법처리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도 “강 교수의 사법 처리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강정구의 시대착오적 영웅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대착오적 발언, 의미 없는 논쟁을 유발한 강정구 교수는 차라리 북한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한은 완전히 실패한 국가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지금 시대착오적 발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의원은 강 교수에 대한 당내 처벌 신중론에 대해 “현재의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