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일각 `DJ 방북 특사론’ 제기

열린우리당 내에서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을 방북특사로 임명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한 직후일 뿐 아니라,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미.일 보수세력 등을 정면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 성(崔 星) 의원은 17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5단계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하면서 “DJ를 노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해 한미 공조 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는 역할이 부여될 경우 부시 대통령 역시 지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야당 인사까지 포함하는 초당적 방북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한미일 포괄적 접근방안 구체화 ▲북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측면지원 ▲김정일 위원장의 DJ 방북약속 이행 ▲남북정상회담의 연내개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배기선(裵基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핵문제와 `동북공정’ 등을 둘러싼 동북아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남북관계가 제대로 가닥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DJ 방북 문제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데 실패한다면 한반도 정세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천(崔載千) 의원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양자가 현상황의 난제를 풀 전기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남북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DJ를 특사로 보내 신뢰를 회복한 뒤 미국 중간선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정부의 `6자회담 복귀와 쌀.비료지원 연계’ 대신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쌀.비료지원과 연계시키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남북이 공동대처한다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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