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10명 FTA협상속 개성공단 방문

열린우리당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특위 소속 의원들은 17일 서울에서 FTA 6차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여당 차원의 외곽지원 활동을 벌였다.

현지 간담회에서 홍영표(洪永杓)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단장은 “미국은 싱가포르와 FTA에서 인도네시아 영토인 빈탄 섬 제품을 싱가포르산(産)으로 인정했고 이스라엘과 FTA에서는 요르단 제품을 이스라엘산으로 인정한 전례가 있다”며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촉구했다.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이 안되면 대미수출 어려움으로 공단 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고했고 개성공단기업협의회 김기문 회장도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북측을 위한 게 아니라 남측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빈(高景彬)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개성공단 사업의 당면과제를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입주기업의 국내법적 제약을 해소하는 특별법 제정 ▲남북간 통행, 통신 및 임금지불방법 개선이라고 정리하고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참석 의원들은 간담회 후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북한 노동자의 땀이 배인 제품이 미국 시민들에게 소비될 때 북미간 긴장과 적대관계가 평화와 공존의 관계로 전환될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상하원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현대아산 개성공단 본부와 ㈜로만손의 시계 생산 라인 등에서 북측 근로자들의 근로 현장을 시찰했다.

우리당 한미 FTA 특위 송영길(宋永吉) 위원장은 “내일 국회에서 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를 만나 개성공단 현장 모습을 전달하고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겠다”며 “종국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해 미국 기업들도 개성공단에 들어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우리당 김태년(金太年) 임종석(任鍾晳) 박영선(朴映宣) 김재윤(金才允) 의원 등 한미 FTA 특위 의원 외에 장복심(張福心) 김우남(金宇南) 홍창선(洪昌善) 한광원(韓光元) 김춘진(金椿鎭) 의원이 함께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