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GO “北, 하루 배급량 150g 수준…아동 사망률 증가”

미국 구호단체가 실시한 북한 식량수요조사 결과 북한 당국의 배급은 1일 150g 수준이고 신생아 몸무게는 2.5kg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VOA는 2일(현지시각) 미 정부가 북한에 제공할 50만t의 식량 중 10만t의 분배를 담당하고 있는 미 구호단체들은 지난 6월 4일부터 20일까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서 실시한 식량수요조사 결과를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배급제를 통해 일인당 하루 600g의 곡물을 지급받아야 하지만, 배급량은 여러번 줄어 현재 단지 150g이다”며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적은 배급량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에 거두어들이는(early harvest) 감자와 밀, 보리의 수확량이 기상 악화로 목표량에 상당히 미달할 전망이며, 2008년 가을로 예정된 쌀과 옥수수 수확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고 적시했다.

이들 단체와 별개로 지난달 11일부터 함경도, 량강도 등 53개군 식량실태 조사를 벌인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로 구성된 유엔 실사단은 “동북부 도시 지역에서 기근 초기 징후들이 발견됐다”는 예비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과 관련해서는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영양실조와 소화불량, 설사 환자가 늘었으며, 영양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다른 질환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1년 전과 비교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20~40% 늘었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이어 “신생아 몸무게도 곤두박질쳐 5.5파운드(약 2.5kg)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동 사망률도 증가했다”고 했다. 또 “산모의 회복 기간이 두 배로 늘었으며, 많은 산모들은 모유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학교와 직장 출석률이 5~20% 줄었으며, 아동과 노인, 임산부와 산모가 식량 부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식량수요조사를 담당한 미 구호단체로는 머시 코어, 월드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5개 단체다.

한편,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배급실태와 관련해 통일부 한 관계자는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정보파악결과 북한 주민들에게 400g 수준의 배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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