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 김정일관련 블로그 운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관한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올들어 38번째로 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소식을 이 블로그에 올렸다.

CIA의 자체 블로그 가운데는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관한 것도 있고, 미얀마 내각 개편이 이뤄졌음에도 미얀마 언론이 이를 보도하지 않은 사실도 올라 있고, 다른 블로그에 대한 블로그도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 떠다니는 정보를 추적, 번역, 분석하는 등 공개정보도 비밀정보 활동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인식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CIA는 비밀스럽게 수집한 기밀정보를 다루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드러난 가운데 감춰진 비밀이 있는 인터넷 시대의 흥기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CIA는 지난 8일 국가정보국(DNI)의 공개정보센터(Open Source Center)의 출범을 발표하면서 “공개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정보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들 정보의 “수집, 분석, 조사, 훈련및 범정부적인 접근.이용을 위한 정보기술 관리”를 OSC의 기능으로 꼽았다.

OSC는 냉전시대 소련 신문 프라우다 등 외국의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번역해 정부기관들에 제공하던 해외방송청취반(FBIS)이 CIA의 조직과 기능 개편에 맞춰 새 단장한 기구다.

OSC는 냉전이 끝나면서 1990년대 폐지 운명에 처했다가 살아남긴 했으나 인력이 60%나 감원됐으며 인터넷 시대를 맞아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신문은 “필요한 정보의 90%는 공개된 출처에서 나온다”는 전직 CIA 빈 라덴 특별팀장의 말을 인용하고,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부터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OSC의 역량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특히 “비밀활동을 통해 입수한 기밀정보만 진짜 정보라고 인정하고, 인터넷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정보마저 비밀로 분류하는 습관이 있는” 기존 정보기관 문화가 OSC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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