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FP 통한 대북지원 계속…모니터링 문제도 협의”

미국이 1년간 50만t 대북식량지원을 합의해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14만3천t이 지원됐으나, 최근 분배감시(monitoring)문제로 미·북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는 “미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던 것을 중단했다는 최근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은 북한과 합의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과 북한이 현재 감시체계와 관련해 견해차가 있음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국무부 관리는 “현재 미국 정부는 북한 정부가 WFP요원에게 속히 비자(입국사증)를 내줄 것과 사전에 합의한 대로 WFP나 비정부 구호단체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감시요원의 수를 제한하지 말 것 등을 포함한 ‘여러 도전 과제(challenges)’를 놓고 북한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이런 양자 협의 외에도, 여러 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정기적으로 평양에 보내 미국이 북한에 보내는 식량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에 대해 북한 정부, WFP, 미국의 비정부구호단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대북식량지원이 8월까지 이뤄진 이후 북한 측과 분배감시에 관한 이견으로 지금까지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국무부 관리는 “지금까지 14만3천t의 식량을 WFP와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했고, 지난달 23일에는 5차분인 2만5천t의 옥수수와 콩을 북한에 보냈으며, 이달 말까지 2만1천t의 옥수수를 실은 6차분을 북한에 도착시킬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은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그 중 40만t은 WFP를 통해, 나머지 10만t은 미국의 5개 비정부 구호단체들을 통해 각각 북한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대북식량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미 비정부구호단체는 미 의회 보고에서 “북한 당국이 식량분배를 감시하는 활동에 매우 협조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여러 도전 과제를 놓고 북측과 협의중’이라는 국무부 관리의 말과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 정부의 대북지원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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