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FP통해 北에 50만t 식량지원 협의중”

미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RFA가 27일 폴 리슬리 WFP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 등 미 정부와 2년 전부터 대북식량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미국 정부가 상당량의 식량을 WFP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또 미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 “그 동안 미국정부가 월드비전 등 미국의 비정부단체들을 대북식량지원의 창구 중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WFP도 이 고려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미국은 식량지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북한에 사무소 개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북한이 난색을 표한바 있어, 국제개발처나 다른 NGO를 통한 간접지원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워싱턴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슬리 대변인은 “WFP는 10년 이상 북한 당국과 협상을 통해 효과적인 식량 배분 및 분배 현장에 대한 접근권을 따낸 만큼 가장 효율적인 대북지원 창구”라며 “WFP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비정부단체(NGO)를 도와 식량 배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해 미국의 NGO와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남한이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을 재개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지원이 100% 인도적인 성격은 아니다”는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말과 “미국은 언제든지 인도적 필요가 있으면 어디든지 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 한국보다 미국이 대북지원에 더 유화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