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OA, 북한주민 겨냥 방송시간ㆍ인력 확충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올해 미사일과 핵 실험 실시이후 외부세계로부터 점점 고립되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을 겨냥해 방송시간대와 방송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VOA는 미 의회가 한국어 라디오 방송 확대를 요구하는 규정을 담은 북한인권법을 지난 2004년 10월 통과시킨 이후 한국어 서비스 증편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 지난 10월말께부터 하루 3시간이던 방송시간을 30분 더 늘렸고 내년 10월에는 5시간 방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VOA의 한국어 방송 증편계획에는 현재 20명 수준인 한국서비스 담당 워싱턴 인력을 2배로 늘리고 서울에 새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한국어 서비스 담당 직원들은 기자 한 사람의 업무 범위가 번역에서 인터뷰, 기사작성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넓어 현재 1인 다역을 하고 있다.

VOA는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오전 9시에 방송을 시작, 뉴스에서 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인공동체의 활동을 다룬 ‘미국 속의 한국인’, 남한내 탈북자들이 본 북한과 외부세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북쪽을 바라보며’, 탈북자의 북한과 중국, 남한에서 생활상을 다룬 일기를 집중조명하는 ‘북한 탈출기’가 있다.

또 한국 관련 뉴스를 전달하는 ‘한국의 창’, 세계뉴스를 소개하는 ‘오늘의 세계’, 미국 주요 신문에서 나온 한국 관련 뉴스와 보도를 소개하는 ’U.S. 헤드라인’,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늘의 영어’, 미국과 세계 경제에 관한 ’주간 경제뉴스’, 한국과 미국의 음악과 문화, 시사 등을 함께 전달하는 ‘세계의 음악’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VOA는 북한이 지난 10월9일 첫 번째 핵실험을 했을 때 정규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생방송을 내보기도 했다.

북한에는 라디오 방송이 엄격히 통제돼 국영방송만 운영되고 있지만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은 라디오 수신기를 개조해 비밀리에 해외방송을 청취하고 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북한 주민의 36%가 최소 일주일에 한번 VOA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당국도 VOA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전하고 있다.

이 동 VOA 동아시아태평양국 한국어 서비스 책임자는 “VOA의 최종 목표는 북한 정권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임무는 북한주민들에게 균형있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며 우리가 하는 일도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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