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D 옹호세력 北로켓 위협 과장”

북한의 로켓 발사를 보는 일부 서방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것은 숨은 의도 때문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7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실패로 간주하며 비웃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켓 발사를 당혹스런 실패가 아니라 서방을 위협할 수 있는 기술적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옹호하는 민간단체인 안보정책센터의 프랭크 개프니 소장이 대표적인 사례. 그는 MSNBC방송의 토크쇼 ‘하드볼’에 출연해 “매우 심각한 사태 전개”라며 이를 성공으로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IHT는 방산업체 로비스트들이 위협을 과대포장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면서 개프니의 발언에 숨은 의제는 MD라고 지적했다. 개프니는 레이건 대통령 시절 ‘스타워즈’를 기획한 전직 국방부 관리다.

미 국방부의 무기 실험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방위정보센터의 선임 고문으로 일하는 필립 코일은 일부 전문가들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위협을 과장한다”면서 미사일 방어망을 선전할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기회에 편승하고 있다. MD 지지연대의 리키 엘레슨 회장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 북한이 성공적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핵위협 국가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엘리슨이 이끄는 MD 지지연대는 버지니아주의 미 국방부 청사 부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있으며 미국방부 전직 MD국장 3명은 물론 다수의 군사 분야 거물들을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

안보정책센터의 개프니는 ‘하드볼’에 출연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공격이 미국을 “산업화 이전 사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가 MD를 보유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로켓 발사를 폄하하는 전문가들은 반대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이들은 MD 예산을 군축 부문에 쓰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핵확산 반대 단체인 플라우셰어즈 펀드의 조지프 치린치오네 회장은 CNN 방송에 북한의 로켓이 실패한 것일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위협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실재화되기 위해서는 미사일 크기를 키우고 이에 적재할 탄두는 소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이를 위한 기술적 배경이나 체계적 능력을 갖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IHT는 핵기술 전문가들은 성공과 실패를 주장하는 양극단의 중간에 위치하려 한다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며 북한이 비록 매우 느리기는 하지만 기술을 익혀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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