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EU 입장선회는 북핵협상 촉진용”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을 시인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북핵 협상에 핵심적 걸림돌이 돼 온 문제의 해결을 수월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또 북한의 HEU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바로잡으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타결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북한의 기존 HEU 관련 평가에서 후퇴해야 했다”고 말했다.

대북특사를 역임한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미국 정부가 최근 수 년 사이에 “부드러운 언어”를 써왔으며 북한의 핵 능력을 부풀린 결론을 내림으로써 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 비약된 평가들에 대한 대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러한 대북 접근은 북한에 “(해결의) 길이 있다. 그건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힘든 게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것이라고 프리처드 소장은 설명했다.

마이클 그린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정보 실패가 정보기관과 정부로 하여금 확실한 것만 밝히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북한 HEU 프로그램에 대한 불확실성 시인은 북측에 관련 장비 구입이 거짓이거나 일부 집단의 소행이라고 해명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2년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을 중단했으나 최근 힐 차관보와 고위 정보 당국자 등이 북한의 HEU 프로그램 존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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