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 풀려도 북핵 단계마다 순탄치 않을 것”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12일(현지시간)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가 곧 풀린다 해도 6자회담 재개와 협상과정이 단계마다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퀴노네스 전 북한 담당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중앙은행을 통한 BDA 문제 해결 추진에 대해 이 같이 지적하고 “앞으로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아키타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북핵 폐기 협상과정은 무척 길어질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영변 핵시설 폐쇄에 대한 감시조건 문제, 고농축 우라늄(HEU) 핵개발 문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문제, 북미간 관계정상화 문제, 주한미군의 철수 문제 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BDA 문제는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혼자 힘으로 북한과의 합의사항을 이행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보여줬고, 대북협상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가지고 있는 우유부단한 입장도 이 문제로 인해 잘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자회담 2.13합의에서는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그간 추출해 놓은 플루토늄의 소재와 그 양, 또 그것으로 핵무기는 얼마나 만들어 놨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