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 결과 北반응에 촉각

미국이 재무부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사 결과 발표후 북한의 향후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일간지들은 재무부의 BDA 조사 종결이 2.13 합의 이행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 영변 원자로의 폐쇄를 유도하기 위해 취해진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아시아의 외교관들은 이 발표에 따른 북한의 반응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재무부의 조치는 마카오 금융 당국으로 하여금 BDA에 동결된 2천500만 달러의 북한 자금 가운데 불법 활동에 관여하지 않은 절반 정도의 돈을 풀 수 있도록 길을 닦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조치가 이른바 북한이 주장하는 ‘금융제재’ 중단 요구를 만족시켜 줄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승리를 선언하거나, 재무부의 결정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이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조치가 자신들의 대외 금융 관계에 계속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며 때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잭 프리처드 전 대북 협상 특사는 “북한은 자신들이 우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을 자신들이 원할 때까지 이용할 것”이라면서 “만일 미국의 대 BDA 조치의 효력이 계속 냉랭할 경우 그들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2천500만 달러의 북한 자금중 일부가 반환될 것이나 그 규모와 시기는 불투명하다면서 향후 마카오 당국이 북한 자금을 부분 해제할 경우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부시 행정부 관리들 사이에 이견이 있음을 지적했다.

일부 관리들은 “부분 해제라도 북한은 만족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하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북핵 협상의 민감성을 지적하면서 “과거 북한이 그 무언가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이 합의에서 빠져 나갈 구실로 사소한 것을 물고 늘어졌던 점으로 볼 때 북한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

한편 LA 타임스는 미 재무부가 불법 무기, 돈세탁과 관련,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의 해제에 동의함으로 비핵화의 주요 장애물을 제거했다면서 “마카오 당국은 2천500만 달러까지도 북한에 반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