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와 거래중지조치로 동결계좌 송금안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7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의 관건은 동결자금의 송금을 통한 국제금융체계 속 정상적인 거래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가 BDA에 부과한 제재조치와 이로인한 송금장애를 문제삼고 나섰다.

이 신문은 ‘BDA문제가 풀리지 않은 요인’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의 입장에서는 은행을 찾아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예금돼 있는 자금을 가지고 국제금융체계에 따르는 정상적인 거래가 실현되지 않는 한 요구가 관철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그를 위한 명백한 해법은 미국측에서 제시되지 않았다”며 BDA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실례로 꼽았다.

이 신문은 “미국은 BDA를 ‘돈(자금)세탁우려대상’으로 지정하고 지난 3월 미국 재무부는 BDA를 돈세탁은행으로 지정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BDA와 자기 나라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시키기로 했다”며 “국제금융거래에는 달러에 의한 송금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미국 금융기관을 거치는 송금과정이 필요한 만큼 BDA가 달러 결제를 할 수 없으면 조선계좌의 자금이동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BDA와 홍콩달러의 송금과 이체 등의 거래를 해왔던 영국계 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4월 중순 돈세탁은행으로 지정된 BDA와 거래를 중단했다”며 “조선관련자금 2천500만달러를 홍콩달러로 송금하는 것도 곤란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BDA와 미국은행간의 거래금지조치가 풀리기 전에는 BDA의 조선관련자금을 입금받을 외국은행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2.13합의, 성실한 이행 위한 확인과정’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금융제재 해제에 대한 조선의 끈질긴 대응은 결코 비난의 대상으로 될 수 없고 그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지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선은 비핵화 공약의 이행을 결단했고 미국과 적대관계 청산을 통한 조선반도 핵문제의 해결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앞으로 6자회담의 진전과 조.미관계 개선의 과정에 종전선언의 발표가 상정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조선은 금융제재 해제를 통해 ‘또 하나의 전쟁’을 종결할 데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가늠하고 있고 그것은 다른 영역의 대결을 청산하는 과정과 잇닿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2.13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의 해소에 집착하는 이유는 ‘시작이 절반’이라는 조선속담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무슨 일을 결심하고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또 그만큼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겨 이르는 말”이라며 초기이행조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