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미 연합 독수리(FE) 연습에 참가한 것에 대해 ‘방어용’이라 밝히며 그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라도 북한처럼 (호전적으로)말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믿을 만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미국의 국방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도록 하는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다른 길이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포함한 국제 의무를 지키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럴 때까지는 방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 현안과 관련해) 지난 몇 주간 긍정적인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질적으로 방어 목적의 군사 훈련을 한국과 연례적으로 해왔으며 B-2 폭격기를 포함한 훈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반도 상공에 B-2 스텔스 폭격기 등장에 “미제의 핵전쟁 최후통첩”이라며 심야에 긴급히 최고사령부 작전회의를 소집해 ‘미사일 사격대기’를 지시했다.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B-2는 북한의 핵시설과 지휘부 등 핵심전력을 파괴할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