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PEC 차원 북한 핵문제 대응 추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시작되는 동북아 순방길에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APEC 차원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룰 것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미샬락 미 국무부 APEC 대사는 16일 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이 동북아 지역 방문 때 ’APEC에서 북한에 대해 무언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가 의제의 하나로 대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샬락 대사는 그러나 “북한 문제가 APEC 내에서 다뤄질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관해 결정된 게 없다”며 라이스 장관의 순방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선택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6자회담 참여국중 북한을 제외한 5자만의 외교장관 회동이나 특히 정상회동 가능성을 예상했고, 미 언론에서도 하노이 APEC 정상회의 때 북한 문제만 다루기 위한 5자 또는 그 이상의 다자 정상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과 9월 유엔 총회 때도 다자 외교장관 회동이 열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었다.

미국은 하노이 APEC 정상회의 때는 또 APEC이 무역, 투자, 안보에 초점을 맞추도록 APEC를 개혁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미샬락 대사는 밝혔다.

미국은 특히 APEC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흐름을 바탕으로 APEC을 지역 경제협력체로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를 위해 APEC 사무처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미샬락 대사는 강조했다.

미국은 국제 안보면에서도 동아시아 지역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다자 안보틀 구축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최근 동아시아에서 안보와 경제 양면의 다자협력 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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