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EI “한국과 우호적 이혼 시점”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제는 한국과 ´우호적 이혼´(amicable divorce)을 해야할 시점”이라는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 진 의원은 7일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나라포럼에 참석, “현재 미국 정가에서는 충격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가장 영향력있는 AEI가 엊그제 펴낸 보고서에서 대니얼 케널리 편집장은 이제는 한국과 우호적인 이혼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케널리 편집장은 “노무현 정부는 남한 역사상 가장 반미 감정이 강하고, 좌파 성향을 바탕으로 대중의 반미성향을 부추겨온 정부”라며 “주한미군의 존재는 북한에게 잡힌 인질과도 같아서 미국의 선택을 방해할 뿐이며, 남한과의 동맹 역시 미국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주장했다.

케널린 편집장은 이어 “이는 ´당근´이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에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남한이 미국의 채찍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앞서 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누가 부시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 발언, 한미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 의원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에 이견이 없다고 했지만 , 현재 미국 워싱턴 정가와 각종 연구소에서는 이제는 한미 양국이 웃으면서 헤어져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북핵문제와 관련, “이달내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거나 복귀해도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앞으로 수 개월내에 중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면서 “북한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가 오는 9월이면 끝나게 되며 이럴 경우 핵무기를 최대 12개까지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을 통해 “AEI에 대한 국제교류기금 지원을 올해부터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AEI의 논조가 이같은 지원중단과 관계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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