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C “北, 지하 핵실험 준비 가능성”

▲ 폐연료봉 밀봉 작업 ⓒ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장으로 의심되는 곳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의 움직임”이 관찰돼 북한이 지하 핵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 국무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말한 것으로 미국의 ABC방송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은 지하시설이 있는 ‘동북부의 풍계역(P’unggye-yok) 외곽에서’ 핵무기 실험 때 지하 실험장과 외부 관측 장비를 잇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케이블을 감은 대형 얼레들을 내려놓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주 미 백악관에 보고됐다고 ABC는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자신들과 접촉한 미 정부 관리들은 그런 계획에 관한 새로운 증거는 없다고 말했으며,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정통한 서울의 한 외교관은 이 보도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ABC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에 “정보사항에 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런 얘기(케이블 가설 등 핵실험 준비설)는 지난해도 많이 있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위성사진에서 지하실험 계측에 사용될 수 있는 전선 뭉치들이 실험장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나타난 것이 보였었지만, 이들 전선이 어떤 것에도 연결돼 있지 않았으며, 실험이 준비되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ABC보도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뒷받침할 새 증거가 없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핵실험) 위협이 가까운 시일내 임박했다는 징조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ABC 보도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언급된 지역에 대해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BC는 ‘동북부의 풍계역(P’unggye-yok) 외곽에서’라고 보도했다.

ABC는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보계 견해로는 (핵)실험이 실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고, 군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기관이 최근 이러한 이상동태를 관측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첩보(intelligence)에 대해 결론적인 것은 아니라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의 첩보위성이 북한의 핵실험 의심 장소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포착, 일부에서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미국 첩보위성의 주목을 끌기 위한 연극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장소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고 ABC는 덧붙였다.

이 방송은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 북한이 올해말까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할 경우 미국은 “그 은자의 왕국을 완전히 밀봉해버리려 할 것”이며, 즉각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대관계를 단절시키거나 해군을 통한 해상봉쇄를 실시할 것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이므로 그런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고 ABC는 보도했다./연합

소셜공유